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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TLTW를 계속 투자해야 할까?

by 살다마루모아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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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W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 H)

RISE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안녕하세요. 살다마루예요.

 

지난 9월 미국의 FOMC에서 0.5%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었지요.

금리가 낮아지면 반대로 오르는 미국 국채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특히 미국 30년 국채에 대한 투자가 많아지고 있어요.

 

미국 30년 국채 TLT는 만기가 20년 이상의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금리가 1% 내리면, 이론적으로는 만기가 남은 년수만큼인 20% 이상 가격이 상승하는 ETF에요.

또 일반적으로는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이게 정말 안전자산은 맞는 건지, TLT로 보유해야 할지, TLTW로 보유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현재는 연금저축계좌에서는 한국판 TLT로, IRP계좌에서는 얼마 전에 상장한 솔미당+미국채혼합으로, ISA계좌에서는 한국판 TLTW로 투자하고 있어요.

 

살다마루는 ISA계좌는 단기 보유 (3~5년) 목적으로 월배당을 받아서 생활비에 보태고 나중에는 연금계좌로 이전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모두 고배당 종목으로 되어 있지요.

 

 

ISA 투자종목의 조건

 

  1. 월배당 일 것
  2. 배당률은 6% 이상일 것
  3. 배당을 제외한 본 가격은 횡보, 원금은 지켜낼 것

 

즉, 원금 손실은 보지 않을 정도에서 높은 월배당을 매월 받아 생활비에 보태고, 투자원금이 3천만 원을 넘어가면 연금계좌로 이전해서 세액공제받지 않은 원금을 늘리려고 해요.

 

어디까지나 순전히 저만의 생각이라 투자에 활용하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부 종목은 가급적 표기하지 않을게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제가 어떻게 고민하고 수정해 나가는지에 대한 과정을 기록하고,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보려고 작성하는 것이니 어디까지나 재미로 봐주시기 바래요.

 

저와 생각이 같으시다면 좀 더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실 수 있을 것이고, 다르다면 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봐주시고 생각을 더 다듬는데 도움을 주시면 좋겠어요.

 

 

TLTW는 3번 조건에 안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TLTW는 채권기반이라 금리의 방향에 따라 가격이 가장 크게 결정되다 보니, 주식기반과는 다르게 상방이 막혀있고 사이클이 있다는 생각이에요.

 

게다가 현재 금리가 인하하는 시점에서도 TLTW는 커버드콜 특성상 상승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TLT 가격 상승에 따른 이점도 오히려 상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요.

 

 

채권 커버드콜의 전략

 

채권이 상승하면 채권옵션매도 수익은 발생하지만, 이미 상승분에 대해 옵션매도했기 때문에 본 가격은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차액을 배상해줘야 하기 때문에 채권옵션매도 수익마저 갉아먹게 되고요.

그래서 너무 많이 올라도 좋지 않지요.

 

채권이 하락하면 채권옵션매도 수익으로 본 가격 하락을 일부 커버하기 때문에 하락은 조금 방어가 돼요.

 

이러한 특성 때문에 횡보장에서 가장 좋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출처: 신한SOL미국30년국채커버드콜 투자설명서

 

 

TLT와 TLTW의 가격추이

 

TLT와 TLTW의 가격을 볼게요.

TLTW 출시일이 2022년 8월이라 오랜 기간의 비교는 할 수 없었어요.

 

거치식으로 10,000$로 시작해서 분배금 포함하여 전체 수익을 S&P500과 금, 그리고 TLT와 TLTW를 비교해 봤어요.

 

 

 

최근에 S&P500과 금이 매우 수익이 좋았기 때문에 너무 비교가 되기는 하네요.

하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TLT와 TLTW 모두 원금은 지켜 냈어요.

그리고 박스 친 곳을 보면 TLT보다 TLTW가 하락 방어를 잘한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번에는 동일하게 거치식으로 10,000$를 분배금을 포함하지 않은 수익을 볼게요.

저는 ISA계좌에서 투자하되 월배당을 재투자하지 않고 인출할 계획이기 때문에, 분배금을 제외했을 때의 가격이 궁금했어요.

 

 

 

 

 

결과는 충격이었어요...

 

원금이 마구 녹아내리고 있어요!!!

 

 

그동안 고금리로 채권이 안 좋았다지만, TLTW는 더 하락이 심했어요. MDD가 무려 -28.76%이고 수익률 또한 -9.94%에요.

 

이건 TLTW는 높은 분배금을 받기는 하지만 제 살 깎아먹기 하는 중이며, 이 배당을 재투자하지 않는 한은 원금을 지킬 수 없다는 얘기예요.

 

여기서 한국판 TLTW를 하는 분들은 조금은 다행인 게 환율로 일부 손실을 방어할 수 있어요.

물론 헷지(H)된 한국판 TLTW를 하신 분들은 더 손실이 컸을 것 같아요.

 

 

참고로 한국판 TLTW 중 헷지(H)/언헷지(UH) 대표적인 두 개의 상품을 잠깐 볼게요.

 

언헷지(UH):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헷지(H):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확실히 언헷지(UH)한 SOL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데 앞에서 TLTW 차트를 봤을 때는 분명 분배금 제외하고 가격이 마이너스였는데, 얘는 플러스네요?

이건 이 상품들이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채가 다시 오르는 시점에서 출시된 영향으로 보여요.

 

대표적인 한국판 TLT 상품인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로 보면 알 수 있어요.

 

 

 

 

대략 박스 친 곳이 한국판 TLTW가 출시된 시기예요.

이래서 분배금을 제외하고도 오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원금이 계속 내려가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비교 기간이 너무 짧아서 TLTW는 제외하고 TLT로 장기간의 가격을 비교해보고 싶었어요.

어차피 TLTW가 분배금을 재투자해야만 TLT와 유사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확인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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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 GLD, VNQ, S&P500 10년 비교 (2015-2024)

 

 

비교하는 김에 TLT안전자산의 대명사 금 (GLD), 그리고 고배당의 대명사 리츠 (VNQ)기본 주식의 대명사 S&P500과 비교해 봤어요.

 

초기 10,000$를 거치하고 분배금 재투자하지 않는 그냥 두는 경우입니다.

 

 

 

 

 

 

어... 결과가 더 처참합니다...;

TLT는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았어요.

 

원금의 약 22% 손실이 있었고 그동안 채권에게 좋지 않은 고금리 환경이었다고 해도, 10년의 데이터인데 계속 고금리도 아니었는데... 분명 초저금리 기간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TLT가 빛을 발한 구간이 딱 한 곳 있었습니다!

 

 

 

2020년 3월경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이 대폭락 했을 때, TLT는 크게 상승해서 위기를 방어할 수 있었어요.

금도 가격하락 없이 방어를 잘해주는 모습이고요.

 

 

 

이번에는 적립식으로 초기 10,000$로 시작해서 매월 1,000$씩 추가로 적립하면서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경우로 비교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우상향을 그리는 것 같죠?

그러나 매월 추가로 적립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이는 거고요.

실상은 TLT는 마이너스였어요...

 

 

 

 

TLT는 적립식일 때조차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았어요...

TLT가 이 정도이면, TLTW는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즉 아무리 커버드콜이라도 최소한의 원금은 지킬 정도의 가격 상승은 있는 기초자산이어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장의 현금흐름에 유혹되어 커버드콜의 높은 배당에 취하더라도, 이 기초자산의 특성을 파악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TLTW를 계속 투자해야 할까?

저는 하지 않겠습니다...

 

 

 

TLTW는 배당을 재투자하지 않고는 원금조차 유지가 되지 않았어요.

월배당을 받아서 사용하려는 저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저처럼 월배당을 받으려고 TLTW를 하려는 분은 차라리 일부 커버드콜이 반영된 주식기반의 ETF (대표적으로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7%, KODEX 미국배당프리미엄액티브 등)를 투자하시거나, 리츠가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리츠는 가격변동은 크지만 특성상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배당이고 배당이 줄어들 걱정이 없어요.

앞서 기초자산의 가격도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아주 조금씩은 상승했기 때문에 안전하게 월배당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해요.

 

TLT가 유일하게 가치가 있던 때는 코로나19와 같은 경제위기일 때였어요.

크게 반등해서 다른 자산의 하락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었어요.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면모를 과시한 유일한 순간이지 않나 싶어요.

이 역시 TLTW에는 해당이 되지 않아요.

 

TLT보다는 금이 더 마음에 드는 게, TLT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의 역할도 하고요.

고물가에 대한 대비도 되면서, 자산의 가치도 꾸준히 상승하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유일한 단점은 배당이 없다는거에요...

 

 

 

정리

 

 

  1.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TLTW는 장기우하향으로 배당을 재투자해야 원금이 보존될 수 있었어요.
  2. 미국 30년 국채 TLT는 안전자산의 역할을 하지만, 금리 사이클에 가격이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장기투자로 적합하지는 않아 보여요.
  3. 월배당을 받아 사용하려면 TLTW보다는 리츠가 더 나은 선택이에요.

 

살다마루는 우선 ISA계좌에서 TLTW를 덜어낼 생각이에요.

향후 금리하락과 환율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TLTW 보다는 한국판 TLT (H)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에요.

 

그 대신에 채울 상품을 고민 중이고, 미국 30년 국채 TLT도 연금계좌에서 비중을 줄이거나 다른 국채로 바꿀지 고민 중이에요.

더 고민하고 나머지 국채에 대한 생각, 월배당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고배당 상품에 대한 생각을 더 공유해 볼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어디까지나 순전히 저만의 생각이니 투자에 활용하시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 이 포스팅은 순수 개인이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 의견을 정리한 것입니다.

주식 추천글이 아니며, 주식 매매와 보유등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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